(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가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1위의 오픈마켓인 이베이코리아를 품고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 중인 경쟁자 네이버와 뉴욕증시 상장을 계기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려는 쿠팡에 대적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3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와 신세계그룹, MBK파트너스, KKR, 칼라일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해외 사모펀드(PEF)가 투자제안서(IM)를 받아 갔다.

이베이코리아는 매각가를 5조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와 쿠팡에 이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 회사다.

이에 따라 어느 기업이 이베이코리아를 품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이 주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굴지의 포털과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등 물류 플랫폼을 디딤돌 삼아 선두에 올랐으며, 뉴욕 증시 상장을 계기로 막대한 투자금 유치도 가능해졌다.

이커머스업계의 후발주자 카카오는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앞세워 네이버와 쿠팡을 뒤쫓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톡딜' 서비스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네이버와 쿠팡에 비해 거래량이 작은 게 단점으로 꼽혔다.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온라인 유통 시장 3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신세계와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파트너스도 인수 시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다만, 이베이코리아의 높은 몸값 때문에 매각 성사까지 난관이 많을 것이란관측도 나온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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