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이 강남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한다.

지난해 12월 새롭게 꾸린 통합법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4월 강남 지역에 경영관리(HQ) 부문 인력이 상주하는 별도 사무실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현재 판교 크래프톤 타워에서 근무 중인 HQ 소속 직원들은 내달 중으로 강남 사무실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의 개발자들은 판교에 남게 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강남 내 어느 위치에 새 오피스를 얻을지는 아직 밝히기 어렵다"며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HQ 부문이 본사 판교 사옥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통합법인을 기점으로 4곳의 독립 스튜디오로 구성된 새 회사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2월 통합 법인을 출범하고, 펍지(PUBG) 스튜디오·블루홀스튜디오·라이징윙스·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등 4개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새 출발 했다.

통합법인은 독립 스튜디오들이 게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독립 스튜디오들은 각자의 장르에서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통합법인은 타이틀 서비스에 집중하고, 개발은 스튜디오에 맡기는 형태다.

이에 따라 펍지스튜디오와 라이징윅스는 각각 강남 서초와 대치에, 블루홀스튜디오는 판교에 거점 오피스를 두고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크래프톤의 이런 움직임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미래에셋대우 등 5개 증권사를 상관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올해 IPO '최대어'로 손꼽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는 크래프톤은 부실 자회사 정리와 통합법인 체제 강화, 공격적인 인재 영입 등에 열을 올리며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개발직군(엔지니어)과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2천만원, 1천500만원 인상하고, 신입 대졸 초임 개발자의 연봉을 6천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인재에게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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