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삼성생명이 변액보증위험 헤지를 확대한다. 삼성생명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전까지 금리와 주가 모두 100% 헤지할 계획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별도기준 삼성생명의 매매목적 이자율스와프(IRS)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말 8조3천420억원, 3분기 말 9조4천820억원을 기록했다.

IRS 금액은 지난해 1분기 말에 없었다가 그 이후에 증가했다.

매매목적 지수선물 금액은 2019년 4분기 말 7천906억원, 지난해 1분기 말 1조1천252억원, 2분기 말 1조2천15억원, 3분기 말 1조1천109억원을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매목적 IRS와 지수선물은 삼성생명이 변액보증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액 전부가 변액보증 위험헤지용인지 알 수 없으나 그 용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IFRS17 기준으로 주가는 약 75%, 금리는 약 90% 헤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IFRS17 도입 전까지 주가와 금리 모두 100% 헤지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생명도 변액보증위험 헤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19일 송고한 기사 '한화생명, 변액보증위험 헤지확대…이자율스와프 시장 '촉각'' 참고)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보험사가 변액보증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변액보증 헤지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리와 주가가 하락하면 변액보험 보증위험이 커지고 보험사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한다. 변액보증준비금 변동폭이 커지면 보험사 손익변동성이 확대된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주가 급락으로 변액보증손실이 증가해 삼성생명 순이익이 급감했다. 당시 연결기준 삼성생명 지배주주 순이익은 2천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했다.

그 이후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삼성생명 순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삼성생명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1조2천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