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소폭 축소하며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줄이며 횡보한 영향을 받았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5.30원 상승한 1,12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6.70원 오른 1,12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128.3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5일 장중 고점인 1,133.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높아진 레벨에 네고물량이 들어오며 상단을 누르는 모습이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거래일 만에 8bp 급등한 1.48%대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10년물 금리는 종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91선대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피 지수도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주식을 1천900억 원가량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는 달러-원 레벨이 오르면서 대기 네고물량이 대거 출현하며 결제보다 우위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0% 하락하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1.2% 성장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며 수급과 코스피 지수 눈치 보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밤 미국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해지면서 달러-원도 상승 출발했는데 워낙 높은 레벨에서 시작하다 보니 장 초반 네고물량이 나오며 환율이 밀렸다"며 "결제보다 네고가 2배 이상 더 나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시장 자체 변동성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하단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위험회피 분위기와 외국인 주식 매도에 지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환율과 코스피 급락을 반영하며 역외시장보다 높은 수준으로 장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후 코스피가 낙폭을 회복한 가운데 대기하던 네고물량도 많이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더 오를 줄 알았는데, 오후에 대기 네고가 얼마나 더 나올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며 "1차 저항선을 돌파하면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전일 대비 6.70원 오른 1,1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저점은 1,124.80원, 고점은 1,128.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5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7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3엔 상승한 107.03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0달러 하락한 1.205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1.7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86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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