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마트가 소주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철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사업 재편과 함께 경영 효율성 개선을 꾀하려는 차원이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제주소주는 전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사업 철수 결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소주는 이날 공장 생산도 중단했다.

직원들은 향후 이마트나 신세계L&B 소속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했으며, 사업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 향토 제주 소주 회사를 190억원을 들여 인수해 제주소주를 설립했다.

제주소주는 푸른밤 소주를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 나섰지만, 유통망이 좁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탓에 사실상 시장공략에 실패하며 영업손실이 매년 불어났다.

영업손실액은 인수 당시 19억원에서 2019년 141억원으로 불어났다.

차입금조차 갚을 여력이 없다 보니 이마트가 매년 100억원 이상 출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마트가 제주소주에 출자한 금액만 570억원에 달한다.

제주소주는 수년전부터 이마트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지난해 위스키업체 골든블루 매각설 등이 돌았지만 가격 이견 등으로 성사되지 못하고 결국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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