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 하락한 1.47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0.14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내린 2.25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33.6bp에서 이날 132.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가파른 국채수익률 상승 속에서 이를 억제할 방법에 대해 파월 의장이 더 명확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시장은 국채시장 매도세가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높여 금융 여건이 긴축될 수 있는 만큼 연준이 나설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동안 파월 의장이 연준의 기존 통화정책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계속 부추기고 있는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을 묵살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같은 톤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채권 트레이더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파월 의장이 국채 매입을 장려하기 위해 대형은행들에 규제 완화 연장을 암시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번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파월 의장의 발언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미국의 실업 상황은 더 개선되지 않았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74만5천 명으로, 2월 중순보다 소폭 늘었다. 올해 들어 저점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보다 많았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오늘의 초점은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리스크 오프와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채권 매입 니즈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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