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최근 월가 최고의 스타 펀드매니저이자 ARK 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이노베이션 ETF(ARKK)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배런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노베이션 ETF가 2월 최고가 158.70달러 대비 23%나 급락하면서다. 이노베이션ETF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투자해 대박을 내면서 월가의 대세가 된 인기 ETF다.

배런스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ARK이노베이션 ETF는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6%의 급락세를 보인 데 이어 전고점 대비 23% 이상 급락한 셈이다.

배런스는 이노베이션 ETF의 급락 배경으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또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은 이자율과 채권 수익률의 상승을 의미한다. 높은 금리는 고성장주에는 독이 된다.

배런스는 고금리가 고성장주에 해로운 이유를 '산수'라고 풀이했다. 고성장주는 미래의 현금 흐름에서 가치의 대부분을 도출한다. 미래의 돈은 항상 이자율로 할인된다. 오늘의 100달러는 5년 뒤의 100달러보다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얼마나 할인될 것인가이다. 높은 금리(할인율)는 낮은 금리에 비해 5년 뒤 100달러의 현재 가치를 더 낮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걸쳐 광란을 일으키는 건 아니라고 배런스는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대략적인 추정치인 미 국채 10년 수익률이 약 1.4%라는 이유에서다.

배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를 강타하기 전에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그 언저리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두려움이 사라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게 배런스의 진단이다.

이노베이션 ETF(ARKK)는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2분 현재 3.32% 하락한 120.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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