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로 갭업 출발한 가운데 1,132원대에서 상단이 막히며 횡보하는 모습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보다 6.50원 오른 1,13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전일보다 6.90원 오르며 1,13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 진입한 것은 4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가 미국 주가지수 급락에 3,000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장 초반 1,133.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해 11월 5일 고점인 1,133.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달러-원 레벨이 급등하면서 수급상으로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1,131~1,132원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발언에 대한 실망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5%대 중반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상승에 대해 주목할만하다면서도 금리 인상을 저지할 대책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달러 인덱스는 91.6선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8엔 돌파를 시도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대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대 약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절하 고시한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을 6% 이상으로 제시했다.

거시정책에 대해서도 급선회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며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에도 주요 통화와 주식 움직임, 수급 상황에 달러-원 환율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어제와 비슷한 패턴으로 시장이 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상승했지만, 네고물량 등에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외국인 주식 매매와 네고물량 등 수급으로 인한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와 위안화, 국채금리 움직임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며 "아직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오후가 되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급등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6.90원 오른 1,13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저점은 1,129.70원, 고점은 1,133.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3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2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6엔 하락한 107.86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8달러 하락한 1.1959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8.6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4.5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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