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분기 증시 횡보 속에 증권업 실적 모멘텀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실적 콘센서스 종합화면(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연결 기준 9천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당기순이익 총합인 458억 원에 비해 무려 9천132억 원 늘어난 것으로 1,993%가량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초 일부 증권사의 대규모 트레이딩 손실에 따른 적자 등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난 수준이나, 전 분기 대비로는 1.7%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순이익 전망은 2천100억 원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 대비 96.08%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1분기 당기 순이익은 2천300억 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발 '어닝쇼크'로 순손실 1천134억 원을 기록한 만큼 극적인 전환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분기 1천338억 원 당기 순손실을 나타낸 바 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경우 1분기에 각각 1천880억 원, 1천63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4.5%, 2,332.84% 급증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 증가세는 계속되겠으나 올해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증권업 실적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달 일평균 거래 대금은 32조 4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23.1% 감소했고 예탁증권 담보대출은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횡보, 일중 변동성 확대, 고객 예탁금 정체 등 브로커리지 관련 모멘텀은 약화되고 있다"면서도 "코스피가 3,000포인트 수준에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고 1∼2월 37조 5천억 원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록해 증권사들의 1분기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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