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지난 2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실업률도 예상보다 낮았다.

5일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7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21만 명 증가보다 많았다.

지난 1월 고용도 4만9천 명 증가가 16만6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지난해 12월 고용은 22만7천 명 감소에서 30만6천 명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2월에는 민간부문 고용이 46만5천 명 증가했다. 공공부문 고용은 8만6천 명 줄었다.

업종별로 레저 및 접객 분야 고용이 35만5천 명 증가하며 고용 회복을 이끌었다. 이 분야 고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영향으로 지난해 12월에 약 50만 명 줄고, 1월에도 2만5천 명 감소했었다.

보건 분야 고용도 4만4천 명 증가했다.

제조업 일자리도 2월에 2만1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2월 실업률은 6.2%로 전월 6.3%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 6.3%보다도 낮았다.

지난 1월 실업률은 수정되지 않았다.

구직을 포기하거나 정규직(풀타임)을 원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를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U-6)은 11.1%로 전월과 같았다.

2월 노동시장 참가율은 61.4%로 전월과 같았다.

2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07달러(0.23%) 증가한 30.01달러를 기록했다.

2월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5.26% 상승했다. 시장 예상 5.3% 상승에 대체로 부합했다.

2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6시간으로 전월 대비 0.3시간 줄었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표했다.

시티즌 뱅크의 토니 베드키안 글로벌 시장 담당 대표는 "더 따뜻한 계절로 접어들고 백신 배포가 가속되는 시점에서 오늘 지표는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회복해야 할 것이 많지만, 1년 전과는 다른 상황이고, 경제는 강하게 반등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을 촉발하기에는 먼 것으로 평가된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안 갈리 연구원은 '세인트루이스 연은이 정의한 완전고용 실업률 4.4%와 여전히 멀고, 노동시장 참가율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고용지표는 통화정책이 긴축되는 데는 약 2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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