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월 고용지표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앞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조짐이 명확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다만 고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을 촉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7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21만 명 증가보다 많았다. 2월 실업률은 6.2%로 전월 6.3%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 6.3%보다도 낮았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단 골룹 연구원은 "고용지표는 '슈퍼 리포트'고, 1월 고용도 상향 조정됐다"면서 "대부분 경제의 재개 규모가 클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긍정적인 충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2월 지표는) 우리가 향후 6개월 동안 경험하게 될 이야기"라면서 "상황은 계속 강할 것이며,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연방보험신용협회의 커트 롱 수석 경제학자는 "백신의 접종이 가속하고, 경제는 재개장의 초기 단계다"라면서 "향후 몇 달간 고용은 강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관련 회사인 아데코의 에이미 글래서 수석 부대표는 "우리는 서비스 분야에서 상당한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접객 분야 고용은 향후 8~12주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저 및 접객 분야 고용은 2월에 35만 명 이상 늘며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350만 명의 고용이 감소한 상황이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더 양호한 지표가 다음 달 이후 이어질 것"이라면서 "핵심은 서비스업의 재개가 향후 몇 달간 고용 숫자의 지배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보건 여건의 개선과 백신 접종 확대, 부양책 등이 강력한 칵테일을 만들어 올해 실질 성장률을 7%로 끌어 올릴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고용이 700만 개 늘고, 실업률은 연말에 5%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수석 경제학자는 "오늘 지표는 경제의 '그린슈트' 회복이 명확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서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팬데믹 겨울이 물러가면서 경제 회복 엔진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말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남은 기간 매달 1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연준의 긴축을 촉발하기에는 먼 것으로 평가된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안 갈리 연구원은 '세인트루이스 연은이 정의한 완전고용 실업률 4.4%와 여전히 멀고, 노동시장 참가율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고용지표는 통화정책이 긴축되는 데는 약 2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얼라이언스 베른스테인의 에릭 위노가드 수석 경제학자도 "예상보다 나은 오늘 지표는 경제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경제가 완전해 재개해야 고용이 얼마나 빨리 돌아오고 물가 압력이 얼마나 빨리 오를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월 지표에서 일시적인 해고 상태에서 영구적인 해고 상태로 변경된 사람이 많았던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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