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사업 비중을 줄이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이커머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국내 아리따움은 200개, 중국 이니스프리는 140개 이상의 점포를 폐쇄하는 등 오프라인 점포를 대거 줄였다.

온라인 시장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서의 이커머스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내에서의 이커머스 비중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밝힌 주요 사업 전략이다.

서 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소통의 방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디지털 대전환이 어느 때보다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내부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그간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고객들에 대한 빅데이터를 통합해 특정 타깃의 고객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맞춤형 자료를 파악하기 위함으로, 최근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직격으로 맞으며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1천507억원으로 전년보다 69.8% 감소했다. 매출은 4조9천301억원으로 같은 기간 21.5% 줄었다.

이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브랜드, 디지털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 심리가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 전환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성과가 나오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목표 영업이익은 3천800억원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사업 구조조정 효과도 올해 실적 개선 폭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오프라인 점포 스크랩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가 이어진다면 상당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오프라인 가맹점 중심으로 커온 회사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의 중요성도 알고 있지만, 온라인 중심으로의 변화가 시대 흐름인 만큼 회사 내외부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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