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1,130원 부근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화와 위안화가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가운데 달러-원만 상단이 더 열린 모양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0원 오른 1,13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0원 오른 1,128.00원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2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9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1월 고용도 상향 조정되고, 2월 실업률도 소폭 하락했다.

고용 호조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한때 1.6%를 넘어서는 등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달러 인덱스도 92선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상승폭을 다소 축소하며 91.8~91.9선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위안선 위로 상승한 가운데 6.50~6.51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09위안(0.17%) 내린 6.4795위안에 절상 고시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코스피 지수도 상승했지만,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1,130원대에 재차 진입했다.

수급상으로 지난주보다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아 상단이 더 열려있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미국 부양책 상원 통과 소식에 주식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미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이날 강세 출발했다.

상승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단보다는 상단이 더 열린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원은 계속 상단이 열린 모습"이라며 "지난주만큼 네고물량이 많지 않아 상승 변동성이 더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미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에 쉽게 숏으로 가지 못하는 듯하다"며 "일단 1,133원까지 상단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달러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방향을 못 잡는 모습"이라며 "지난주보다 네고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상단이 여기서 크게 오르긴 쉽지 않지만, 보수적으로 본다면 1,135원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1.90원 오른 1,12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저점은 1,127.60원, 고점은 1,131.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2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8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68엔 상승한 108.41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0달러 상승한 1.192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3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7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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