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단기금리가 오른 반면 장기금리가 내리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졌다(커브 플래트닝).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앞두고 단기구간에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개장 후 2.006%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30년물에 강한 매수 수요가 유입되는 등 영향으로 반락했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7bp 상승한 1.094%, 10년물은 2.1bp 하락한 1.97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2틱 내린 111.3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424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1천7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6틱 오른 127.6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318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2천689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년 입찰 이후 단기구간에서 일부 되돌리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누군가가 최우선 매도호가를 계속 들고 가면서 시장이 강해졌다"며 "이날 장내 거래 체결도 그다지 많지 않은데 수량 확보가 급하거나 시장이 강해지는 걸 바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형태의 매매가 일회성이라면 강세가 유지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현재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약세여서 이에 따라 움직이는 흐름으로 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단기구간은 오늘 3년물과 내일 2년물 입찰이 대기 중"이라며 "10년물의 경우 금리 2% 선에서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물은 1.1% 근처까지 상당히 금리 레벨이 올라온 상황"이라며 "아시아 장에서 호주 국채 금리가 강하고 글로벌 금리들이 다소 쉬어가는 레벨까지 올라와 3년물도 이에 연동해 되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오른 1.07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3bp 상승한 1.998%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장기금리는 고용지표 호조 등에 급등했지만 이내 안정세를 되찾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39bp 상승한 1.5679%, 2년물은 0.39bp 하락한 0.136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대체로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다가 반등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부터 국고채 30년물에 강한 매수 수요가 들어오면서 장기구간에 강세 압력이 가해졌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006%에서 거래됐지만 이후 강세로 전환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입찰 부담에 상승 폭을 꾸준히 늘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3조1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2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318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9천51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0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9천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01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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