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석 달 반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강화에 따른 미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에 놀란 투자자들은 안전 투자처인 달러화로 빠르게 갈아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6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344엔보다 0.326엔(0.3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72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150달러보다 0.00429달러(0.3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99엔을 기록, 전장 129.10엔보다 0.11엔(0.0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0% 상승한 92.217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 4% 하락한 뒤 올해 들어서는 2.5% 반등하는 등 변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강화하면서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를 비롯해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 주말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이제 성인 1인당 1천400달러에 이르는 현금 지급안이 포함된 재정부양책이 가시화되면 미국 경기가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 경제 회복의 약한 고리였던 고용지표까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를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말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7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21만 명 증가보다 많았다. 2월 실업률은 6.2%로 전월 6.3%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 6.3%보다도 낮았다

미 국채 수익률과 여타 국가의 국채 스프레드도 확대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반영한 미 국채 수익률이 치솟았지만,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한 독일 분트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석가인 아타나시오스 뱀바키디스는 미국 경기부양과 빠른 경제 재개, 그리고 더 큰 소비자 구매력의 강력한 결합은 달러화에 대해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XM의 투자분석가인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는 "미국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거창한 재정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한 데다 미국은 면역 체계도 강화해 이번 주말 기록적인 수의 백신을 투여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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