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속도 높이면 연말까지 인구 70% 완료"

"백신 여권-SNS 캠페인 통해 접종 거부감 불식 필요"

"접종자 항체 수준 후속 체크해 3회차 접종 여부 판단"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중국 제약사 칸시노 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면 연말까지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칸시노 공동 창업자로 중국 정협 위원이기도 한 주타오는 8일 중국 관영 영어 매체 글로벌타임스 회견에서 백신 접종을 가속하면 연말까지 중국 인구의 70%를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오는 6월 말까지 인구의 40%가량인 5억6천만 명을 접종하고 연말까지 3억3천만 명을 추가해 접종률을 64%에 달하게 한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그간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주타오는 "일부 중국인이 여러 가지 이유로 여전히 백신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의무 접종이 아닌 상황에서 이들이 더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국이 '백신 여권' 발급과 SNS를 통한 접종 촉진 캠페인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타오는 이어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면역 항체 수준이 접종 3개월 후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접종 후 얼마나 오랫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는지도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가 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주타오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접종자 항체 수준을 후속 체크해 필요할 경우 3번째 접종이 필요한지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백신산업협회의 펑둬자 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일종의 4상이랄 수 있다"면서 "아직은 (초기) 실험 단계로 소규모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펑둬자는 이어 변이용 백신 연구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관련 당국의 정책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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