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 가속 기대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맞서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대규모 부양책이 가까워졌다는 기대에 추가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석 달 반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경제가 정상화가 빨라진다는 전망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강화했고,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다.

지난 주말 미국 상원은 1조9천억달러(약 2천100조원)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성인 1인당 1천400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이 담긴 부양책이 현실화하면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오는 14일 이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양책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의 약한 고리였던 고용시장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37만9천 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21만 명 증가보다 많다. 2월 실업률은 6.2%로 전월 6.3%에서 하락했고, 시장 예상인 6.3%보다 낮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경우 저위험군에 속하는 건강한 가족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만나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점도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규제 조치를 완화하는 주가 늘어나는 중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14포인트(0.97%) 오른 31,802.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59포인트(0.54%) 하락한 3,821.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99포인트(2.41%) 급락한 12,609.1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영향과 국채금리 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고평가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은 한층 뚜렷했다.

미 상원은 주말 동안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을 가결했다. 이번 주 하원에서 법안을 가결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부양책이 시행된다.

하원은 이르면 다음 날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하면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초대형 부양책이 경제 회복 탄력을 더할 것이란 기대가 경기 민감 종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민감 대형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2%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경우 저위험군에 속하는 건강한 가족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만나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놓은 점도 경기 순환 종목에 호재로 작용했다.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란 자신감을 강화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규제 조치를 완화하는 주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 디즈니 주가는 캘리포니아주가 4월부터 제한적인 테마파크 재개방을 허용키로 한 데 힘입어 6.2% 넘게 급등했다.

반면 부양책은 미 국채 금리도 끌어 올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 내외로 상승했다.

브렌트유가 한때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 오른 점도 금리 상승 요인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탓이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을 떨어뜨린다. 저금리를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성장했고, 주가 상승도 가팔랐던 기술주에 금리 상승이 특히 부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애플 주가는 이날 4.2%가량 미끄러졌고, 테슬라 주가는 5.8% 이상 추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6% 내렸고, 커뮤니케이션도 1.46% 하락했다. 반면 산업주는 1.05%, 금융주는 1.29%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도매재고가 전달보다 1.3%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9% 증가를 상회했다.

콘퍼런스보드는 2월 고용추세지수(ETI) 101.0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수치는 99.69로 상향 조정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의 자금 이동 움직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차르 수석 경제학자는 "시장의 핵심 요소는 채권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면서 "미국 기술주는 자본 비용의 정상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이제 우리가 회복 중이라는 것을 인지했다"면서 "이런 경기 사이클을 더 잘 반영하도록 자금의 흐름이 재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4.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8% 상승한 25.4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3bp 상승한 1.594%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13일 이후 가장 높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2.2bp 오른 0.16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오른 2.306%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1.0bp에서 이날 143.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양 법안이 곧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계속 높아졌고, 10년 국채수익률은 국채 투매가 극심했던 2월 25일의 장중 고점인 1.609%도 한때 상회했다.

지난주 발표된 2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데 이어 지난 주말 미 상원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민주당은 3월 14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국채수익률 상승이 경제 전망이 밝아지는 신호로 보고 대응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연준의 새로운 평균물가목표제에서는 통화정책 긴축을 시행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것을 용인한다.

투자자들은 이런 새로운 정책 체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채수익률이 어디에 정착할지 혼란이 있는 데다, 연준이 낮은 금리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고수할 것이라는 일부 회의론도 이어졌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엔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평균물가목표제 체제를 완전히 흡수하지 못한다"며 "강력한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새로운 10년 국채 입찰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8%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 재무부는 오는 10일 38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11일 240억 달러 상당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할 예정이다. 오는 9일 3년물 입찰 역시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MKM 파트너스의 JC 오하라 수석 시장 기술적 분석가는 "대부분의 자산군이 이미 2020년 고점을 넘어서 국채수익률도 2020년 고점인 1.95%를 테스트하는 게 논리적"이라며 "다만 국채수익률이 일직선으로 그 수준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벤자민 제프리 금리 전략가들은 "국내 증시의 회복세로 국채 매도가 더 대담해졌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팬데믹 이전 고점인 1.624%에 약간 모자란다"며 "위험 자산이 버티고 있는 한 금리 배경과 싸울 어떤 설득력 있는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의 케이트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년 명목 국채수익률이 2월 이후 상승했는데, 상당 부분은 실질 수익률 상승에서 기인한다"며 "확실히 경제 지표와 일치하며, 백신 개발과 보급 가속이 지속하면서 지속적인 경제 재개를 예상하는 것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HYCM의 자일스 코글란 분석가는 "강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로 미 연준이 최근 국채수익률 상승에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수요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아진다면 연준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되고, 자산 매입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명목 수익률보다 실질 수익률이 연준의 정책이 어떻게, 언제 바뀔지 판단하는 데 있어 더 중요할 수 있다.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은 명목 수익률만큼 오르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실질과 명목 국채수익률 차이는 올라갔다.

10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24%를 나타냈다. 2014년 여름 이후 가장 높다. 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55%를 넘어서며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빠르게 상승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특히 단기 실질 수익률이 더 빠르게 오를 경우 연준 정책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으로 볼 수 있다"며 "연준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회복을 달성할 때까지 정책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5년과 10년 실질 수익률 차이는 2014년 4월 이후 꾸준히 가팔라졌다. 하지만 최근 3거래일째 변동은 없는 상태다. 이 차이가 5년 실질 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좁아지기 시작한다면 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대차대조표 제약 우려, 국채 상대 수익률과 연계된 레버리지 베팅 되돌림 등 기술적 요인도 최근 국채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씨티그룹의 퀀트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들은 국채수익률이 계속 상승한다는 데 베팅을 대폭 늘렸다. 시장 변동성에 기반한 레버리지 펀드들의 국채 대량 매도도 동반됐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앰브로스 크로프턴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지난주 발언에서 위안을 얻어야 한다"며 "시장이 무질서해지면 우호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하고 경제가 완전 고용으로 계속 갈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9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344엔보다 0.556엔(0.5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4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150달러보다 0.00700달러(0.5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99엔을 기록, 전장 129.10엔보다 0.11엔(0.0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상승한 92.414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에 4% 하락한 뒤 올해 들어서는 2.5% 반등하는 등 변동성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가 더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리플레이션 베팅과 함께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강화하면서다.

달러화 강세의 핵심 동력인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를 비롯해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Break-Even Inflation)으로 지수화된다. 10년물 국채금리에서 물가연동채(TIPS) 금리를 차감한 값으로 측정된다.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BEI가 이날 장중 한때 2.26%까지 치솟았다. 지난 주말 2.235%를 기록한 뒤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 주말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통과시키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한층 강화됐다. 이제 성인 1인당 1천400달러에 이르는 현금 지급안이 포함된 재정부양책이 가시화되면 미국 경기가 가파른 'V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 경제 회복의 약한 고리였던 고용지표까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월가를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말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7만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21만 명 증가보다 많았다. 2월 실업률은 6.2%로 전월 6.3%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 6.3%보다도 낮았다.

연준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표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소비자기대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뉴욕 연은의 2월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 가계들은 내년까지 지출을 4.6%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1월에는 4.2%였다.

뉴욕 연은은 "2014년 12월 이후 예상 상승폭이 가장 컸다"며 "가계들은 소득이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 1년 전 2.7% 증가를 하회하고 있는데도 지출 증가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수익률과 여타 국가의 국채 스프레드도 확대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반영한 미 국채 수익률이 치솟았지만,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한 독일 분트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거듭하면서다.

지나 러만도 미국 신임 상무장관도 강한 달러화를 지지했다. CNBC에 따르면 러만도 상무장관은 '강한 달러가 미국에 이롭다'고 주장하면서 달러화 약세 필요성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수익률이 계속 상승할 경우 달러화 가치도 상승할 것이며 실제로 방해가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석가인 아타나시오스 뱀바키디스는 미국 경기부양과 빠른 경제 재개, 그리고 더 큰 소비자 구매력의 강력한 결합은 달러화에 대해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XM의 투자분석가인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는 "미국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의 거창한 재정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한 데다 미국은 면역 체계도 강화해 이번 주말 기록적인 수의 백신을 투여했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1.6%) 하락한 65.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예멘 반군 후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등 중동 지역 불안을 주시했다.

후티가 지난 주말 사우디 군기지와 석유시설 등을 미사일과 드론을 사용해 공격했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브렌트유가 장중 한때 배럴당 71달러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WTI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68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유가는 하지만 이후 차츰 상승 폭을 줄인 이후 하락 반전했다.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약 1.6% 하락한 배럴당 68.24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가 공격을 받은 유류 저장소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점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사우디는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런 파괴적인 행동은 사우디뿐만 아니라 세계의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보안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유가가 최근 빠른 속도로 상승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커진 점도 상단을 제한했다.

지난주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예상치 못한 4월 산유량 동결 결정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탔던 바 있다.

달러가 강세인 점도 유가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가치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90선을 하회했던 데서 이날 92위로 올랐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유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BD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투자 연구 담당 대표는 "사우디의 원유 생산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공격의 심각성보다 이런 행위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반면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원유가 단기적으로 과매수됐다"면서 달러가 강세 추세로 전환된 점도 유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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