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달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중장기 금리가 급등하며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금융투자협회는 9일 '2021년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전월 말 대비 19.2bp(100bp=1%) 오른 1.9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20%로 전월보다 4.9bp 상승했다.









협회는 "백신 보급과 대규모 재정 확대 및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 등으로 중장기 금리가 급등하며 커브 스티프닝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에는 4차 재난지원금 및 소상공인 피해 보상 계획에 따른 국채 수급 우려로 중장기 금리가 올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확대됐고, 중순 이후에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과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에도 글로벌 금리가 오르며 국내 금리 상승세도 지속됐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1조2천640억 원 늘어난 75조1천930억 원을 기록했다.

국채 발행은 전월보다 5조5천760억 원 늘어났고, 금융채와 회사채는 각각 2조2천630억 원, 4조9천290억 원씩 증가했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일반 기업의 녹색 채권 및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늘어나며 전월보다 2조6천억 원 증가한 7조7천410억 원이 발행됐다.

2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18조8천억 원 감소한 436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늘었으나 금리 상승세가 지속했고, 설 연휴 등이 있어 거래량이 줄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재정거래 유인이 지속했고,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등으로 국채 5조7천억 원, 통화안정증권(통안채) 4조7천억 원 등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2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161조5천563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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