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3년 국채선물이 오후에도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앞두고 있지만, 장중에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증권사는 오후 한때 3년 국채선물을 2만4천여계약 넘게 팔기도 했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시 31분 현재 전일보다 20틱 내린 110.9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8천311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2만2천60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내린 126.88에 거래됐다. 은행이 619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471계약 팔았다.

이날 국채선물은 증권사 등의 손절 매도 물량으로 강한 약세 압력을 받았다.

전일 장 마감 후에 나온 한은의 단순매입 발표에도 투심 회복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상승 전환하는 등 저가매수 등이 유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 폭이 덜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증권사의 3년 선물 매도 등 수급 동향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가 주요 상단을 돌파했다"며 "앞으로 금리 방향에 대한 베팅보다는 수급에 의해 장이 많이 흔들리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매수도 확인되지만, 증권사의 3년 선물 매도가 무겁게 나오고 있다. 오늘의 약세를 타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한은 단순매입이 끝나면 실제 매수 여력이 생기는 만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10분간 총 2조 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할 예정이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