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대부분 올랐다. 중국증시는 변동성 장세 끝에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장중 추락하다가 외국인 매수세로 낙폭을 줄였고, 일본 증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69포인트(0.99%) 오른 29,027.94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오전에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했다. 토픽스지수는 24.10포인트(1.27%) 상승한 1,917.68로 장을 끝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본토 증시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관련있는 펀드가 개입했다는 보도 덕에 매수세가 우세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대형주지수인 CSI300지수는 장중 3% 이상 하락하다가 낙폭을 급작스레 되돌렸다. 주요 외신은 중국 증시를 떠받친 외국인 자금은 홍콩거래소를 거쳐 들어온 중국 정부 관련 자금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닛케이 상승 재료였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첨단기술주가 시장을 눌렀지만, 이번 주 내로 부양책이 시행된다는 기대를 가진 투자자가 매수에 나섰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11.7%라고 속보치(12.7%)보다 낮춰 발표했다.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86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엔 가까이 낮은 108.310엔이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을 넘어선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장 막판에 강세로 방향을 틀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2.98포인트(0.21%) 오른 15,853.09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한때 1%가량 밀리면서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장 막판에 반등했다.

지난밤 미국 나스닥 지수가 2.41% 급락한 영향으로 대만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낙폭을 다소 회복해 대만증시도 상승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훙하이정밀은 0.4% 밀리면서 출발했으나 0.9% 오르며 장을 마감했으며, 미디어텍은 장중 1.5%까지 내렸지만 반등에 성공해 1.6% 상승했다.

한편 금융주는 금리 상승이 호재로 작용해 큰 폭 올랐다.

케세이금융지주가 3.3%, 푸방금융지주가 2.9% 뛰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2.12포인트(1.82%) 하락한 3,359.29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63.17포인트(2.84%) 내린 2,160.91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상하이종합지수는 2.72%, 선전종합지수는 4.23%까지 밀리기도 했다.

두 지수는 이후 잠시 낙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후부터 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국가대표팀'이라고 불리는 자금이 중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주식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개입하면서 잠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증시를 짓누른 것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었다.

미국 상원이 주말 동안 1조9천억 달러 부양책을 가결하면서 경제 회복에 탄력을 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채금리를 상승시켰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이 13년 만에 반독점법을 개정한다는 소식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전날 입법업무계획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통신주 등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32.40포인트(0.81%) 상승한 28,773.23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41.64포인트(0.38%) 밀린 10,973.15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미국의 금리 상승과 밸류에이션 우려가 지속됐음에도 지난 3거래일 연속 다소 크게 밀린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올랐다.

오전 장에서 1.8%까지 상승폭을 늘렸으나 장 막판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중국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 크게 하락한 것이 홍콩증시에도 타격을 줬다.

부동산과 자산,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으며, 통신과 에너지, IT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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