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에서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대표가 인플레이션이 4%를 넘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건들락은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인플레가 4%도 넘을 경우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CNBC에 따르면 건들락 대표는 웹캐스트를 통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약 4개월 후 어느 시점에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를 넘을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채권시장에 정말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PI와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격 수용지수를 비교했을 때 이런 전망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건들락 대표는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 수준의 인플레에는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은 일정 기간 인플레가 3%를 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내 생각에는 그들이 이를 걱정하지 않는 것 정도가 아니라 인플레가 금리보다 높아지는 것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엄청난 재정적자와 부채 문제 등으로 인해 연준이 마이너스 실질 금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건들락 대표는 또 미 국채금리도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채 가격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으며 당분간 상승할 수 있다"면서 "장기 금리의 완만한 하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건들락 대표는 이어 최근 레벨을 낮춘 금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상당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시장의 다음 침체기에는 변동성지수(VIX)가 10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VIX는 지난해 3월 팬데믹 위기로 82.69까지 올랐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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