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국채 금리 상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 때문만이 아니라 미국의 국채 공급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몇 달간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에서 1.5%까지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대다수의 투자자는 코로나19 백신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 미국 국채 발행량이 홍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국채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전체 국채 발행량은 2조8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조7천억 달러 증가하는 것이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천600억 달러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조 달러 적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급량 증가가 국채 금리 상승의 주된 원인은 아닐 수 있어도 국채 금리 상승 속도를 가속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다니엘 물홀랜드 채권 트레이더는 "이는 모든 것을 악화시킨다"면서 "국채 입찰 규모는 통제를 벗어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급량 증가가 국채 금리 상승의 직접적 원인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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