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지난 1~2월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홍콩증시는 강보합세로 마쳤고, 대만과 중국 본토증시는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을 경계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14포인트(0.17%) 오른 29,766.97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17.67포인트(0.91%) 상승한 1,968.73으로 장을 끝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미국시장에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다시 강해지면 주가 상승이 눌릴 리스크가 있다. 따라서 주가 상승을 적극적으로 쫓지 않았다"고 장세를 전했다. 지난 12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63% 수준으로 높아졌다.

코로나 종식 기대는 주가지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전략가는 교도통신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과 관련해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했고 투자자 심리가 강해졌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할 계획이다.

이날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1월 핵심 기계류 수주는 전월 대비 4.5%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5.5%)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기계류 수주는 향후 6~9개월 동안의 기업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다.

특징주로는 일본 대형 기술기업 라쿠텐이 20% 넘게 상승했다. 라쿠텐이 미국 경쟁사에 맞서기 위해 22억달러(약 2조5천억원)를 조달하는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지난 12일 라쿠텐은 일본 우편국에 지분 8.3%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도 3.6%, 0.9%씩 지분을 취득한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276엔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장 마감 무렵엔 이보다 낮은 108.750엔이었다.



◇ 대만 =대만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85포인트(0.04%) 내린 16,249.33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대체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약보합 마감했다.

지난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주가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해 1.6%를 넘어선 여파로 이날 중국증시가 급락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37% 내리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인 선전종합지수도 2.55% 밀리고 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0.5%, 포모사석유화학이 1%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1~2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미국 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3.13포인트(0.96%) 하락한 3,419.9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7.32포인트(2.13%) 떨어진 2,172.9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주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1.6%를 재돌파함에 따라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증시는 낙폭이 컸다.

이후 중국의 1~2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는 낙폭을 크게 줄이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재개했다.

기술주 뿐만 아니라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업종도 4% 가까이 밀렸다.

지난 1~2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30.5%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33.8% 증가해 예상치 31.3%를 웃돌았다.

1~2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 38.2%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1년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천억위안(약 17조5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입찰금리는 11개월째 2.95%로 유지됐다.

다음날 같은 규모의 MLF 만기가 돌아오는 데 따른 차환용이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위안어치 매입했다. 이날 만기도래 물량이 100어위안 규모로 유동성 순투입 규모는 '0'였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94.04포인트(0.33%) 상승한 28,833.76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8.87포인트(0.26%) 하락한 11,144.08에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2.2% 하락하면서 2주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인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올랐다.

중국 본토증시가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홍콩증시도 한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IT업종은 3% 가까운 낙폭을 보였으나 에너지와 금융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샤오미는 미국 연방법원이 미국 정부의 투자금지에 제동을 내리는 판결을 하면서 이날 주가가 7.0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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