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일제히 올랐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오는 17일에 나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12포인트(0.52%) 상승한 29,921.09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는 장중 30,000선을 웃도는 모습을 연출했다. 30,000선을 넘은 건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2.77포인트(0.66%) 오른 1,981.50으로 장을 끝냈다. 199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밤 미국에서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고, 일본 시장도 연동됐다.

다른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 나온 예측처럼 FOMC에서 테이퍼링 신호가 나온다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영향을 받고, 주식시장에도 파급력이 미치기 때문이다.

NLI리서치연구소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가 시장 참가자의 낙관적인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전날 일본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700명을 밑돌았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선포된 긴급사태의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6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9.276엔이었다.



◇ 대만 = 지난밤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발맞춰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63.83포인트(0.39%) 오른 16,313.16에 장을 마쳤다.

소폭 오른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를 보인 것이 대만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1.63%까지 올랐던 미국 국채금리가 다소 하락하면서 증시에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선전종합지수가 0.68% 오르고 있으며, 홍콩 항셍H지수도 1.51% 상승하고 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훙하이정밀이 1.7%, 미디어텍이 1.2%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6.79포인트(0.78%) 상승한 3,446.73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3.57포인트(1.08%) 오른 2,196.5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주말 1.63% 위로 올랐던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은 데 따른 안도감에 상승했다.

간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1.61% 부근까지 내려왔다.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몇 거래일 사이 추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가가 다시 반등할지 주목된다.

물가 상승 전망과 부양책의 점진적 회수에 따라 주가가 지금보다 더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모두 3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경제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미국시간으로 16~17일 이틀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업종이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천연자원 관련주와 탐사 및 시추업종이 국제유가 하락의 2%가량 떨어졌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도래 물량이 100억위안으로 순유동성 투입은 '0'이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이틀째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93.93포인트(0.67%) 상승한 29,027.69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185.35포인트(1.66%) 높아진 11,329.43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지수산정업체인 FTSE러셀이 이 종목을 다시 지수에 편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8.01% 상승했다.

전날 샤오미는 미국 정부가 중국군과 연계를 이유로 미국인의 투자를 금지한 것을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7% 급등했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과 에너지 업종은 소폭 밀렸고, 상공업과 IT업종이 2% 넘는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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