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서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요통화 움직임 등에 연동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일보다 2.20원 오른 1,13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0원 오른 1,130.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금리와 주요 통화 움직임, 코스피 지수 등에 연동하는 모습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1.63%대로 상승했다.

미 금리 상승세에 달러 인덱스는 장중 91.9선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0위안대 중후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은 1,134.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서는 가운데 점차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는 결제가 소폭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상단도 무거운 모습을 나타내면서 달러-원은 이내 1,131원대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FOMC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1,135원까지 상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의미 있는 변동성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자체가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지는 않는 모습"이라며 "미 금리 상승과 코스피 하락 등에 달러-원도 오르는 모습이지만, 상승폭을 더 확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 결과에 따라 위아래 방향성이 다 열려있다 보니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며 "그렇지만, 크게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10년물 금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오르면서 달러-원이 반응했다"며 "그래도 FOMC를 앞두고 박스권에서 대기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저점은 본 것 같고 상단도 크게 높이지는 않을 듯하다"며 "의미 없는 방향성 속에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0.30원 오른 1,130.00원에 개장했다.

저점으로 장을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미 금리 상승과 주요 통화 움직임, 코스피 하락에 연동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1,134.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00원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67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3엔 상승한 109.13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81달러 하락한 1.1896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7.0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4.0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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