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SK하이닉스가 6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회사채 발행을 위해 최근 NH투자증권과 SK증권,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SK하이닉스는 만기별로 3년물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만기를 나눠 6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면, SK하이닉스는 1조2천억원에서 2조원까지 회사채를 증액 발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조2천억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하면 LG화학이 세웠던 올해 발행 규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LG화학은 지난달 총 6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고, 2조5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1조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SK하이닉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D램 시장 호황으로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유동성 장세 속에서 'AA'의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우선 올해 5월 만기가 돌아오는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 쓸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달 조달한 자금을 낸드 사업부 인수에 사용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90억달러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미국 당국으로부터 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주요국 심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인텔 측에 1차로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사업을 이전받게 된다.

이후 2025년 초 남은 20억 달러를 넘겨주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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