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다음날 새벽 나오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일본과 대만증시는 하락했고, 중국 본토 증시는 혼조세로 마쳤다. 홍콩증시는 소폭 올랐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인 닛케이225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회의에서 어떤 전망과 정책을 꺼낼지 기다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6포인트(0.02%) 소폭 하락한 29,914.33로 끝났고, 토픽스지수는 2.53포인트(0.13%) 소폭 오른 1,984.03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를 움직인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놓을 코멘트가 관심사다.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정책금리 인상 시점도 기존보다 앞당겨질지 눈길을 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도쿄도 등 수도권에 내린 긴급사태를 끝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점은 오는 21일로,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돼 방역대책을 완화하는 것이다.

도쿄도와 카나가와현, 치바현, 사이타마현에는 지난 1월 초부터 긴급사태가 선언됐다. 앞서 긴급사태를 해제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 지역에서는 외출 자제가 요청됐고, 식당과 술집이 오후 8시에 영업을 끝내야 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2월 수출이 1년 전보다 4.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인 3.7% 감소보다 부진한 숫자다. 수입은 1년 전보다 11.8% 늘어났다. 2월 무역흑자는 예상치(4천200억엔)의 절반 수준인 2천174억엔으로 집계됐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70엔을 나타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9.160엔이었다.



◇ 대만 =일부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97.34포인트(0.60%) 내린 16,215.82에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대체로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TSMC가 1.1%, 미디어텍이 1.2% 하락하는 등 일부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데 동조해 대만 가권지수도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최근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포모사석유화학이 2.3%, 금융주 가운데서는 케세이금융지주가 1.4%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18포인트(0.03%) 하락한 3,445.5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1.75포인트(0.99%) 오른 2,218.2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도 미국시간으로 16~17일 이틀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국무부는 홍콩 선거래 개편을 비판하며 중국을 제재하기 위해 17일(현지시간) 중국, 홍콩의 고위관리 24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제재는 18~19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통신 부문은 상승세를, 공공서비스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FOMC 결과를 주시하며 소폭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43포인트(0.02%) 상승한 29,034.12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9.23포인트(0.26%) 오른 11,358.6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방향성 탐색에 나섰다. 이후 주가는 보합권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다소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전략가는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1.6%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은 표면적으로 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미약한 암시만으로도 주가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가 1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최대 208% 늘었을 것이라고 공시함에 따라 주가는 6.4% 급등했다. 선전증시에서는 7%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차이나대기업, 통신과 유틸리티업종이 올랐고, 에너지와 금속업종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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