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우리나라 중기 구간 금리가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이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나와 눈길을 끈다.

앨버트 룽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보고서에서 한국 5년 금리 스와프(IRS) 페이 전략을 제시하며 "기간 프리미엄이 치솟아 단기내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6개월간 한국 금리를 끌어올린 매크로 변수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룽 애널리스트는 작년 말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5년 IRS 페이를 권고한 바 있다.

과거 추이를 보면 수출 증가율(3개월 평균)과 5년 금리의 상관관계가 큰 데, 이를 고려해 5년 IRS를 매도하라는 의견이다. 노무라는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대규모 국고채 발행과 신흥국 금리 상승도 국내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룽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상당 수준으로 국채를 매입하지 않는 한 국채 수급상 전반적으로 비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것이다"며 "다음 금리 인상 사이클이 가까울 때까지 5년 IRS 페이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단기 구간과 관련해서는 6개월과 9개월물 등 구간 IRS 매수를 조언하며 기준 금리 인상이 임박하기 전까지 CD와 기준금리가 더욱 벌어질 여지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일 CD 91일물 고시 금리는 0.750%로, 기준금리(0.50%)를 25bp 웃돌았다.

지난달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로 국고채를 매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세일 뿐,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재료로는 한은의 국채매입 기조를 꼽으면서도 한은의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룽 애널리스트는 "10년 국고채 금리 상승이 글로벌 움직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며 한국과 미국의 10년 금리 격차는 오히려 지난 1월 말 70bp에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일 미국과 한국의 10년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49bp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한국 10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 추이, 출처:노무라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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