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혼조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증시 부양책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프로그램을 변경한 영향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4.70포인트(1.41%) 하락한 29,792.05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70포인트(0.18%) 소폭 오른 2,012.2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날 1991년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에서 나스닥지수가 3% 하락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했던 닛케이지수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일본은행이 닛케이지수 ETF 연간 매입 목표액(6조엔)을 더이상 설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연간 매입 상한선(12조엔)은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ETF를 대규모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행은 또 기존에 ±0.2%였던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 허용 범위를 ±0.25%로 확대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9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8.865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17.60포인트(1.34%) 내린 16,070.24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나스닥 지수가 3%가량 내려앉자 대만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대만 주요 기술주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8% 밀렸고, 훙하이 정밀은 4.6% 내린 채 마감했다.

이외에 정유·화학 업종도 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포모사 석유화학이 2.4%, 난야플라스틱이 2.7%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8.40포인트(1.69%) 하락한 3,404.66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2.59포인트(1.90%) 떨어진 2,194.91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연준의 거듭된 완화적 발언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에 돌입한 가운데 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점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중국의 행동이 규칙에 기초한 세계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판했으며,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이 중국 공격을 위해 다른 나라를 선동한다면서 미국의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격했다.

양 국원은 이날 미국이 할 일은 자국의 일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마치 윗사람처럼 중국에 말 할 자격이 없고, 이런 방식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중국중앙TV는 이날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해 "미국 측은 회담 모두 발언 시간을 크게 초과했고, 중국의 대내외 정책을 무리하게 공격하고 지적했으며 분쟁을 일으켰다"면서 "이는 손님을 대하는 도리가 아니며 외교 의례에도 맞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가 4% 이상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운송 부문이 5% 넘게 하락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414.78포인트(1.41%) 하락한 28,990.94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186.51포인트(1.63%) 내린 11,283.9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 및 에너지주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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