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동향을 주시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1.70% 수준에 횡보하는 등 전날 급등의 여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92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81엔보다 0.046엔(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93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100달러보다 0.00166달러(0.1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54엔을 기록, 전장 129.67엔보다 0.13엔(0.10%)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3% 상승한 92.003을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70%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1.754%까지 치솟은 데 따른 되돌림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락했지만, 추가 하락세는 제한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비둘기파적이지만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률을 6.5%로 상향 조정하는 등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다.

외환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했다. 프랑스가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의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일본은행(BOJ)이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의 허용범위를 기존 ±0.20%에서 ±0.25%로 확대한 데 따른 영향은 제한됐다. 일본 엔화는 BOJ 정책 변화를 반영하면서 반짝 강세를 보인 뒤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0.1169%까지 오르면서 미 국채 수익률과 스프레드를 줄이면서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 분석가들은 "연준의 변치 않는 비둘기파적 접근에 대한 실망은 달러를 순간적으로 압박할 뿐이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분명히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신중한 접근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경제 회복을 지지한다고 본다"면서 "이는 장기적인 경제 전망을 개선해 장기금리 상승세뿐만 아니라 달러화 강세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

NAB 수석 외환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한 가지에만 지나치게 골몰한 뒤 "채권투자자들은 연준이 장기물 채권 수익률의 상승에 어떠한 이의나 불편함도 제기하고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달러화는 마력을 되찾았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외환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언론이 미리 보도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BOJ의 최근 평가 결과에 달러-엔 환율이 반응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엔의 경우 미 국채수익률 변화가 일본국채 수익률 변화보다 훨씬 더 중요한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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