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에 모두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강해져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한풀 꺾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40포인트(2.04%) 하락한 28,405.52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42.90포인트(2.18%) 내린 1,928.58로 장을 끝냈다. 닛케이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8일 종가 대비 1,800포인트가량 빠졌다.

SMBC닛코증권의 오타 치히로 투자리서치 담당은 "빠른 경제회복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그동안 지나치게 앞섰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온 뒤 세계 경제가 정상화한다는 기대가 커졌는데 최근 유럽 지역에서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확산세가 강해졌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강화했고, 독일은 다음 달 초에 모두가 집에만 머무는 '완전 봉쇄'를 하기로 결정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져 이날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정보회사 IHS마킷이 발표한 일본의 3월 지분은행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전월치(46.3)보다 올랐다.

안전통화인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540엔을 나타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높은 108.739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일부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45.47포인트(0.90%) 내린 16,032.12에 장을 마쳤다.

1% 넘게 밀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 마감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TSMC가 3%, UMC가 2.6% 밀리는 등 일부 기술주가 나스닥의 내림세를 이어받아 약세를 보이며 대만 가권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대만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미국 인텔의 반도체 파운드리 진출 소식에 3.9% 급락 출발했다.

인텔은 2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신설공장에서 2024년에 7나노미터 이상의 제조공정으로 만들어진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텔은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파운드리 자회사를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로 명명했으며 수석 부사장인 랜디어 타쿠르가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은 인텔의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해 "공격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제리 첸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식으로 인텔과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투자자들이 서둘러서 지난해 크게 오른 TSMC 지분을 줄였다"며 특히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TSMC 주식을 투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기술주 가운데 미디어텍은 이날 2.8% 올랐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4.45포인트(1.30%) 하락한 3,367.06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0.96포인트(1.41%) 내린 2,166.75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미국에서는 백신이 순조롭게 보급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주에서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21개 주에서 신규 감염이 증가했다.

인터넷 기업 규제 우려도 증시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주요 외신은 텐센트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마화텅이 최근 규제 당국 관리들과 만났다면서 이는 텐센트가 반독점 조사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마윈의 알리바바그룹을 시작으로 유례없는 반독점 규제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마윈을 불러 질책한 데 이어 그가 통제하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전격적으로 무산시킨 바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재주가 3%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79.24포인트(2.03%) 하락한 27,918.14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63.20포인트(2.37%) 밀린 10,847.98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전 세계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지난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28,000선을 하향 돌파해 장을 마감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리차는 작년 실적이 32% 감소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날 주가는 12% 밀렸다.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 계획은 증권당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콰이서우는 지난해 순손실이 1천166억위안으로 1년 전의 196억위안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역시 주가는 12%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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