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좋든 나쁘든 전자 칩이나 반도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이 됐다.

수요 급증으로 인해 자동차와 가전 산업에는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지만, 전 세계는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기 시작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공급 부족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게 됐다.

웨드부시의 매트 브라이슨 분석가는 26일 CNBC에 출연해 "향후 2~3년 동안 반도체 황금기가 될 것"이라며 "칩 부족인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텔과 대만 반도체회사인 TSMC, ASML, AMD, 엔비디아를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시장의 역동성 중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 첨단 칩 제조 시설과 공장 부족"이라며 "PC와 주변 기기, 게임기 등 가전제품 등 소비자 전자제품 구매 급증, 휴대폰에 더 많은 반도체 콘텐츠가 필요한 5G 등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슨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필요한 칩을 만들 설비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칩의 약 80%는 아시아에서 생산된다. 미국은 15%, 유럽은 5% 정도를 담당한다. TSMC와 SMIC는 전세계 반도체 생산의 가장 큰 두 업체다. 미국과 유럽은 자체 공장을 만들어 칩 공급망을 개선하려고 한다.

인텔은 자제 칩을 만들지, 아웃소싱을 줄지 투자자들의 논쟁 속에서 애리조나의 두 개 새로운 칩 공장에 2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 자체 생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회사에서 만들어진다. 인텔은 가까운 미래에 미국과 유럽에 다른 새로운 공장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이슨은 "인텔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에서 뒤처져 있을 때는 적은 돈을 쓰는 게 가야 할 길은 아니며,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에 부담이 되겠지만, 5~10년 전 칩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에 3년, 4년, 5년 동안 최상의 기회를 줄 것"이라 내다봤다.

인텔 발표 이후 TSMC 주가는 4%가량 하락했다.

그는 향후 2~3년 동안 전세계 주요 칩 공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TSMC 매도세를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텔의 투자 계획이 툴 제작사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ASML, AMD도 추천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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