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3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1% 중반대로 레벨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이달 소비자물가 전망을 물어본 결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4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이 1.7%로 가장 높이 예측했다. 반면 KB증권은 0.9%로 가장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들어 보복적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계절적 효과가 있으며, 백화점 매출 등에서 보듯, 한국도 소매 판매에서 보복적 소비 성격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월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 같은 시점보다 39.5% 급증했다. 2005년 기재부가 관련 지표를 점검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 국면 속에서 이연 수요가 부각되며 서비스업 물가도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공급도 상방 압력 요인으로 꼽힌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공급측 물가압력이 강할 것"이라며 "기저효과와 공급측 가격 압력으로 5월까지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까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정책적 효과에 더 가중을 뒀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3월에는 고등학교 무상교육 전면실시, 서울시 무상급식 대상 확대 등 관리물과의 하락 압력이 마이너스(-) 0.5~0.6%포인트 내외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식료품 가격에서도 쪽파와 대파 등 일부 품목들이 3월 들어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2~3월을 정점으로 둔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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