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가 엔화 약세 속에서 강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7.82포인트(0.71%) 오른 29,384.52를, 토픽스지수는 9.18포인트(0.46%) 상승한 1,993.34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2시까지 1%대 상승세를 보이다가 달러-엔 환율이 내리면서 오름폭을 줄였다. 달러-엔 환율은 증시 마감 무렵 109.480엔을 기록했는데, 개장 직전에는 109.800엔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장 마감 무렵엔 109.250엔이었다.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에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가 탄탄한 흐름을 보였고, 시장이 지지를 받았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엔화 약세는 수출주 실적에 호재다.

일본을 대표하는 금융회사인 노무라는 이날 장중 17% 하락했다. 미국 사업부에서 2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다. 노무라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6일에 발생한 한 이벤트로 인해 미국 자회사 중 하나가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손실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발생한 블록딜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에서는 미국 미디어 기업에 투자했던 아케고스캐피털매니지먼트가 대규모 반대매매를 당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70.09포인트(1.04%) 오른 16,475.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장 마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지난 26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1.66% 뛰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39%, 1.24% 올랐다.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홍콩 등이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이날 1.36% 올랐다.

훙하이프리시전도 1.19% 상승 마감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지표 호조에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97포인트(0.50%) 상승한 3435.3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98포인트(0.18%) 오른 2,218.79에 장을 마감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공업이익 지표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27일 발표된 지난 1~2월 중국의 공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8.9%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의 경우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마비됐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2019년 1~2월보다는 72.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증시 강세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1.66% 뛰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39%, 1.24% 올랐다.

반면 지난주 아르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진콜 압박에 중국의 인터넷 업종 미 주식예탁증서(ADR) 주식을 대거 반대 매매했다는 소식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는 에너지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보합세로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87포인트(0.01%) 상승한 28,338.30에 장을 마쳤고, H주는 23.12포인트(0.21%) 떨어진 10,942.94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지난주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고, 이날도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종목과 미국 미디어 관련주 200억달러어치를 블록딜로 매도했다는 소식이 이날 홍콩증시를 짓누른 것을 보인다.

홍콩증시에서는 부동산과 에너지 관련주가 3% 가까이 올랐지만 IT업종은 2.4% 하락했고, 상공업종은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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