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규제 우려 때문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국 교육 기술주가 아케고스발 블록딜 사태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방과 후 온라인 교육 플랫폼 GSX테크에듀는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진콜로 인한 블록딜로 지난 26일 41.56% 폭락했다.

29일에도 18.53% 밀렸다.

차이신은 GSX테크에듀가 중국의 3대 방과 후 교육기업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3대 방과 후 교육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TAL에듀케이션그룹은 26일과 29일에 각각 7.44%, 7.31% 내렸다.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도 26일과 29일 11.12%, 3.09%씩 하락했다.

중국 3대 교육기업 이외에 소규모 교육기술 기업에도 파장이 일었다.

나스닥에 상장된 17에듀케이션앤테크와 넷이즈의 계열사 요우다오도 지난 26일 각각 12.36%, 13.72% 내렸다.

차이신은 중국의 교육 기술주가 이미 규제 우려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방과 후 교육, 표준화된 시험 준비과정, 대학지원 컨설팅 등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수업을 제공해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정부 당국이 모임을 제한해 대면 수업이 어려워지자 타격을 받았다.

지난 10일에는 베이징 및 일부 지역 교육 당국이 오프라인 교육 및 그룹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는 온라인 루머가 퍼져 TAL에듀케이션그룹과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 주가가 10% 이상 빠진 바 있다.

또 중국 중앙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이 운영하는 중국 네트워크 사회조직연합회는 온라인 교육기업들이 고객들의 환불을 받아주지 않거나 자격 없는 강사를 고용하는 것과 같은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이달 초 온라인 교육 협의회를 신설했다.

베이징 지역의 한 방과 후 교육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정부의 움직임을 종합해봤을 때 이 산업을 정리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비관론이 퍼지기 시작해 일부 소규모 업체는 이미 이 업종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7일 중국 교육부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학교에 다니는 아동의 숙제와 과외 교육량을 더 줄일 예정이라는 온라인 루머는 부정확한 정보라고 발표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다.

차이신은 학생과 교사 모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 '이중감소'라고 불리는 문서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면서 중국 교육부가 27일 언급한 것도 이 문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돌아다닌 '이중감소' 문서에는 중국 정부 당국이 교육기관 수에 새로운 제한을 둘 예정이라거나, 방과 후 교육 서비스 가격을 낮추도록 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으며 베이징, 상하이 등 9개 지역 당국에서 이를 시범 시행을 진행 예정이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업종 관계자는 3월 초부터 새로운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었다면서 정부가 이 문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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