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 월말, 분기 말 네고물량이 1,130원대 중반에서 상단을 제한했던 만큼 이날도 네고물량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중공업체가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한 만큼 월말 네고 소화 후에도 상단 대기 물량은 여전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월 막바지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된 이후 시장은 다시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4월 주식 배당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이달 초 1,145원대까지 고점을 높인 이후 레벨 부담에 1,135원 선에서는 계속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다.

위에서는 네고가 누르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하단은 점차 올라오면서 시장은 점점 더 좁은 레인지에 갇혔다.

이날 장중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월말 이후 달러-원 환율이 상단을 높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관련 발언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레인지 속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간밤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 회복 가속화 기대에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10년 만기 미 금리는 장중 한때 1.77%대로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 인덱스는 93.2선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10엔대에 진입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아시아 시장 수준인 6.57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반으로 상승 시도를 하겠으나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상단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역외 위안화 약세가 제한되면서 상승 압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수급상으로 월 말일을 맞아 네고물량이 여전히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월말 네고물량에도 결제물량이 하단을 받치는 등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은 만큼 어느 한쪽에서 힘이 빠진다면 균형이 무너지며 쏠림이 발생할 수 있다.

미 경제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돈 가운데 1년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1.2% 오르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표 호조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 외국인 순매수에 강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4.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60원) 대비 0.6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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