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최근 월가를 뒤흔들었던 아케고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마진콜 사태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내놓은 외국회사문책법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외국회사문책법은 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외국 회사에 미국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 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하면 거래가 금지되도록 규정한 것이다.

적용 대상은 외국 기업 전체이지만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규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4일 외국회사문책법 수정안을 채택했다.

장성증권연구소의 우진둬 픽스드인컴 헤드는 "지난 24일 SEC가 외국회사문책법 수정안을 채택하겠다고 밝힌 것이 최근 시장 혼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SEC의 조치가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예탁증서(ADR) 전반을 강타하면서 ADR에 롱포지션을 잡았던 투자자도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이 마진론으로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온라인 브로커리지인 밸류어블캐피털의 유쉑룬 매니저도 SEC의 결정이 연쇄반응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회사문책법 소식이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압박했고 이것이 결국 헤지펀드의 폭락을 촉발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다른 펀드도 ADR 매도세에 동참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유 매니저는 중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시장이 진정되면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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