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화건설이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발 사업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지난해 개발사업 부문의 매출은 1조2천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사업 지연으로 전체매출이 3조5천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가운데도 개발 사업 부문은 선방했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개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3.61%로 전년 대비 5.9%포인트(p) 늘어났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라크 등 주요 해외사업자의 공사가 지연되며 해외 부문의 매출 비중은 감소했다.

해외 도급 공사 중 건축 부분의 매출은 3천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급감했다.

매출 비중 역시 10.14%로 전년 대비 6.19%p 줄어들었다.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역세권 개발 등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해에도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특히 차별화된 역량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이 아닌 문화와 레저, 업무, 상업시설 등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어 추진 중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도 오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최근 코레일 및 한화 컨소시엄과의 사전협상을 거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계획안을 확정하고 도시계획변경 및 건축인허가 등의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를 서울역과 연계해 복합개발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약 2조원에 달한다.

국제회의 수준의 MICE(컨벤션) 시설과 호텔·판매·업무시설을 갖춘 최고높이 40층, 5개 동의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며 서울역 일대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작년에도 총사업비 9천억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도 컨소시엄 주관사로 나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 복합용지에 연면적 35만㎡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규모 복합개발은 단순한 아파트나 오피스 빌딩을 넘어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고려해 함께 개발하는 것으로 다수의 사업 주체와 소비자의 의견 반영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이 필수적이다.

한화그룹 내 복합개발에 최적화된 계열사들과 컨소시엄 구성 등에 있어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시공 능력을 갖춘 한화건설과 한화 역사의 역사와 상업시설 운영 경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 리조트, 아쿠아리움 운영 경험과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경쟁력, 한화에스테이트의 종합부동산 관리 노하우 등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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