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해 1,120원대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달러화가 그동안의 강세를 되돌리면서 달러-원 환율에 가해지던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1,120원대 중후반에서는 수급상 결제물량이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선반영됨에 따라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

이날도 1,130원 부근 좁은 폭에서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2.8선으로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에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한층 커졌지만, 국채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도 숨 고르기에 나섰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간밤 7bp가량 하락하며 1.67%대로 장을 마쳤다.

인프라 투자와 증세 논의가 함께 발표되면서 채권시장 수급 부담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자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대 중후반으로 상승했고, 달러-엔 환율도 110엔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57위안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28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 동향을 반영해 1,120원대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코스피 지수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여부에 주목하며 낙폭 확대를 시도할 수 있지만, 월말부터 꾸준히 하단을 지지하던 결제수요가 활발하게 나온다면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

최근 달러화보다 장중 역외 위안화에 높은 연계성을 보이는 만큼 위안화 동향도 살펴야 한다.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는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한편, 환시에서는 달러 강세가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섰을 뿐 멈춘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는 모습이다.

빠르게는 이날 저녁 3월 비농업부문 고용에서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다시 강세를 재개할 수 있다.

미국 대규모 인프라 부양책은 궁극적으로 달러 강세를 자극하는 재료다.

다만, 인프라 투자가 8년에 걸쳐 추진되는 장기 이벤트인 가운데 증세는 즉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

미국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만1천 명 증가한 71만9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다소 부진했지만, 실망이 크진 않았다.

3월 제조업 활동지수는 3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했다.

미국 주식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6포인트(0.52%) 상승한 33,153.2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에, 나스닥 지수는 233.24포인트(1.76%) 급등한 13,480.11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8.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31.90원) 대비 3.4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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