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돈 고용지표 등의 영향에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소폭의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6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07엔보다 0.083엔(0.08%)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6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75달러보다 0.00175달러(0.1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16엔을 기록, 전장 130.25엔보다 0.09엔(0.0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상승한 92.99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 0.32% 상승했다.

최근 외환시장의 핵심 동력인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1.7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돈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시장이 67만5천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91만6천 명이나 늘었다. 최대 10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시장의 루머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고용지표의 호전에도 미 국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 등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며 미리 대비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 경기회복이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대부분 미국 금융시장이 '성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국채 시장은 이날 정오까지 열린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고용시장의 전반적인 강세가 달러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 폭발은 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기 전에 연준이 보고 싶어 하는 '실질적인 추가 진전'의 일부를 경제가 만들어 내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감감한 인플레이션을 구성하는 미온적인 임금 인상을 고려할 때 미 국채수익률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와증권의 외환전략가인 이시즈키 유키오는 "달러화에 베팅하는 것은 투기꾼들만이 아니다"며 "자산 관리인들도 달러 급등에 길을 내주기 위해 다른 통화에서 달러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가 개선되고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한 달러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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