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등이 사상 최고치로 오르는 강세를 보였음에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는 부활절을 맞아 휴장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92.62포인트(1.30%) 하락한 29,696.63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29.20포인트(1.47%) 내린 1,954.34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 2주 만에 30,000선을 넘었던 닛케이평균은 이날도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장 중반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노무라증권 카미타니 카즈오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의 닛케이 랠리에 경계감을 가지게 됐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그는 "닛케이가 30,000선을 넘어섰고 상단이 매우 무거워졌다"고 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월 가계지출도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5.2% 감소였으나, 실제치는 6.6% 감소로 집계됐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양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 ~ 2021년 3월)가 끝나 상장사들의 연간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안전통화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176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높은 110.670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68.59포인트(1.02%) 오른 16,739.87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6,800선을 돌파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마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뉴욕증시가 큰 폭 오르자 대만 시장에도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S&P500 지수와 다우지수가 각각 1.44%, 1.13%씩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도 1.67% 뛰었다.

대만 기술주가 나스닥 강세에 연동돼 급등한 점도 대만 가권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다.

TSMC가 1.3%, 미디어텍이 3.5% 올랐다.

이날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포모사석유화학이 0.7%, 포모사화학섬유가 0.9% 상승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차이신 3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3포인트(0.04%) 하락한 3,482.97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12포인트(0.18%) 오른 2,266.20에 장을 마감했다.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호조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금융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4.3으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3월 합성PMI도 53.1로 전월 51.7에서 1.4포인트 상승했다.

청명절 연휴 기간 소비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기간 중국 국내 여행 건수는 1억200만 건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4.5% 수준이다.

대규모 온라인 여행 사이트 취날닷컴에 따르면 청명절 기간 숙소 예약 건수도 2019년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명절 연휴 전이었던 지난 2일 여러 규제가 발표됐던 점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한 규제를 발표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규제에 따르면 중국 금융지주회사 회장 및 고위 임원진은 최소 8년 이상의 금융산업 경력 혹은 최소 10년 이상의 경제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사람이어야 한다.

인민은행은 한 금융지주회사에서 10년 이상 같은 직책을 맡지 못한다고도 말했다.

앤트그룹, 텐센트 등이 이번 규제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1.93%, 2.13% 상승한 바 있다.

TF증권의 류천밍 공동 수석 전략가는 "중국증시가 지난주 강세를 보인 이후 다시 적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산업재, 에너지 등은 강세를, 소비재, 건강관리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00억 위안 규모의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부활절을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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