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제조에서 서비스 공급사로 변신하는 어려움 반영"

차이신 "화웨이 관계자, 클라우드 후발 기업 한계 인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화웨이가 핵심 부문인 클라우드와 인공 지능(AI) 비즈니스를 사실상 접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은 6일 지난 2일 자 화웨이 내부 메모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화웨이가 불과 14개월 전 이들 부문에 진출했음을 상기시켰다.

차이신은 이런 구조 개편은 화웨이가 기기 메이커에서 서비스 제공사로 탈바꿈하려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차이신이 인용한 내부 메모에 의하면 화웨이는 2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서버와 스토리지 하드웨어 쪽은 인터넷 제품과 솔루션 파트로 흡수되면서 'ICT 제품 솔루션'으로 명칭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ICT 제품 솔류션 부문은 화웨이 제품 연구 개발(R&D)도 책임지는 것으로 설명됐다.

메모는 그러나 구조 개편과 관련해 소비자 클라우드 부문을 책임지면서 리처드 유의지휘를 받아온 장핑안이 새로운 역할과 관련해 누구에게 보고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차이신이 인용한 IT 전문 분석기관 카날리스 집계에 의하면 화웨이의 중국 클라우드시장 점유율은 17.4%로, 40.3%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해왔다.

화웨이의 켄 후 순회 회장은 지난달 31일 2020년 연례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완전 채택을 예상보다 1~3년 앞당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화웨이 클라우드 매출이 한 해 전보다 168% 증가했다고 강조했다고 차이신은 상기시켰다.

차이신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가 지난해 11월 회사 내부 회동에서 ICT 인프라 비즈니스 글로벌 리딩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익명의 화웨이 관계자는 차이신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뒤늦게 뛰어든 화웨이가 선발 기업들과 비교해 여전히 처지고 있음이 현실이라고 귀띔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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