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작년 사모펀드 사태로 금융 민원 건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일 '2020년도 금융 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 자료를 통해 금융 민원이 9만334건으로 전년보다 9.9%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융 상담은 38만8천91건으로 전년보다 13.3% 줄었고, 상속인 조회는 20만9천630건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금융 민원은 모든 금융 권역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권은 전년보다 74.5% 늘었고, 은행 20.6%, 보험 4.1%, 비은행 3.9% 등 늘어났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이 59%(생명보험 23.4%, 손해보험 35.6%), 비은행이 18.9%, 은행 13.5%, 금융투자 8.5%를 차지했다.

금융 민원 중 분쟁 민원 건수는 3만2천130건으로 전체 민원의 35.6%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8.5% 늘어났다.

은행권에서는 여신과 예·적금 관련 민원이 37.7%, 11.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은행권에서는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5.7%로 가장 높았다.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26.1%로 대폭 증가하며 대부업 민원도 전년보다 13.6% 늘어났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보험 모집 관련 민원이 52.6%를 차지했다. 다른 유형 민원은 줄었으나 보험 모집 관련 민원이 19.1% 늘어나며 전년보다 증가한 모습이다.

손해보험업권에서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 비중이 44.2%를 차지했다.

증권사 민원은 사모펀드 및 레버리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등 파생 상품 민원이 증가했다. 이어 내부통제 및 전산장애 22.7%, 수익증권 25.1%, 주식 매매 15.6% 등이 비중을 차지했다.

인구 10만명 당 민원 건수는 143.7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13.2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20.2건, 50대 166.7건, 20대 160.3건, 60대 이상 77.1건 순을 기록했다.

불완전판매 민원 건수는 30대가 2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과 금융투자업권 민원은 중장년층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민원 처리 건수는 8만5천649건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일반 민원이 5만7천645건, 분쟁 민원이 2만8천4건으로 전년 대비 10.7%, 1.2%씩 늘었다.

금감원은 "환매 중단 펀드의 경우 손해가 확정되지 않아 분쟁조정절차 진행 어려움이 있어 처리 기간이 늘었으나 사후정산방식의 분쟁조정을 통해 처리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의해 소비자는 금융상품 선택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 및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어 적극적으로 주장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 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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