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단 3,400선까지 상승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분기 이후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7일 연합인포맥스의 '금융대상 수상자 특집 금융시장 전망 콘퍼런스'에서 대담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분기 중반 이후 유럽 백신 보급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경기 개선에 따른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 매력도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별 섹터로는 IT, 하드웨어 부문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라면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는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연 수요가 긍정적이라 연간으로 보는 실적 전망은 안정적"이라면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및 패널 가격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들이 섹터 전반적인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는 점, 자동차 생산 차질과 부품 공급 부족 문제도 주목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만큼 실적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TV·가전 부문, 스마트폰에 대한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김 센터장은 "전세계 모든 사람이 집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는 점이 TV·가전 부문에 나타났고, 스마트폰도 기저효과를 딛고 5G 회복세와 더불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도쿄 올림픽이 올해로 미뤄져 TV 수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이와 함께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D램의 경우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시장"이라며 "모바일과 서버가 수요 성장을 이끌 것이고 PC 수요도 예상보다 좋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선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한파로 6주 이상 가동이 중단되면서 일시적인 손실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많이 좋아지면서 1분기 대비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는 3,400선까지 상승이 가능하다 본다"며 "미국 금리 상승은 자연스럽게 경기 회복 사이클로 희석되면서 우려가 완화될 것이고 글로벌 경기 개선을 통한 수출 모멘텀, 기업 이익 개선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투자자들에게 김 센터장은 "지금은 기대수익률을 낮게 볼 필요가 있고 리스크 관리도 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향후 실적 전망이 양호한 기업 위주로 봐야 할 것이고 반도체, 배터리, IT·하드웨어 부문이 코로나19를 거치며 강화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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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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