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전기차 사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최선호 종목이라고 짚었다.

송선재 연구원은 7일 연합인포맥스의 '금융대상 수상자 특집 금융시장 전망 콘퍼런스'에 참석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정부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며 "자율주행의 경우 연구·개발(R&D) 비용을 써야 하지만 작년 업체들 수익이 낮아지며 늦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이후 자동차 시장에서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기존 자동차는 운전 중 아무것도 못 하지만, 자율주행 전기차가 되면 운전 외에도 활동하는 영역이 늘어나 이를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엔진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했으나, 자율주행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 기반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도 중요해 기술기업이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이다.

기존 전기차의 단점은 가격이 비싼 것이었으나 중장기적으로 가격이 낮아지며 자동차 시장 내 비중이 오를 수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송선재 연구원은 "아직 보조금에 의지하는 시장이지만, 전기차 플랫폼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오며, 배터리 가격도 낮아져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모델 비즈니스도 바뀌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단순 제조업 밸류에이션에서 자율주행 전기차에서의 성장성이 반영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내년, 이차적으로 2023년 이후 2단계에 나눠 현대차그룹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평균 수준이나, 향후 이익 레벨업 및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반영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아니라 1.5~2배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송선재 연구원은 신생 전기차 기업보다 기존 완성차 업체의 장점을 묻는 말에 "내부 기계 기술 및 효율적인 디자인 등 제조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생산 라인을 통해서 적시에 생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통적인 고급 자동차 브랜드 가치가 전기차로 인해 희석된 상황에서 현대차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묻는 말에 그는 "내연기관 자산가치가 떨어지며 생산 공장 가치 하락은 위협 요인"이라면서도 "최근 경영진이 바뀌고, 기술 수용 여건이 개선된 점은 기회 요인"이라고 답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 플랫폼에 IT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계를 밟아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관련 성과는 2024년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