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 움직임에 하락하며 1,110원대에 안착했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코스피 강세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30원 내린 1,116.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5일 1,107.80원 종가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1,110원대 종가를 기록하며 1,110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전일 대비 1.60원 내린 1,118.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평균환율) 시장에서도 마이너스(-) 0.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오고 오퍼 물량이 남는 등 매도 우위 분위기가 강한 모습이었다.

개장 후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확대를 시도했으나 장중 1,115~1,117원대에서 주로 등락했다.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더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2월 경상수지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등 원화 펀더멘털과 위험 심리도 개선됐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92.3선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대에서 횡보했다.

수급상으로는 1,116원대 위에서는 매도물량이, 1,115원대에서는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상하단이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지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확인해야겠지만, 그보다는 위험 심리에 따라 환율 등락폭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하단을 1,110원대 초반까지 열어두는 모습이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은 수급 쏠림 없이 주식시장 흐름에 연동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며 "1,115원대에서는 수급 공방에 상하단이 막히면서 두번 하향 돌파를 시도했지만, 더 하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회복 기대에 아직 달러 강세 전망이 유효하다"면서도 "주식시장 등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진다면 1,110원대 초반까지도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주식·채권 순매수가 이어지며 상단이 무거웠다"며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1.6% 중반에서 안정됐고, 코스피 지수도 장중 하락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상승 방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1,115원대 초반에서 결제수요가 나왔지만, 적극적이진 않았고 1,116원대 중반에서는 네고가 많은 모습이라 상하단이 제한된 장세였다"며 "FOMC 의사록에서 특별한 언급이 없다면 주식시장을 따라 이 수준이거나 1,11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전일 대비 1.60원 내린 1,118.0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15.00원, 고점은 1,119.1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10원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6.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1억9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3% 오른 3,137.41을, 코스닥은 0.47% 오른 973.2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2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8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6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34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4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44원, 고점은 170.8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8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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