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권 연구원은 7일 연합인포맥스의 '금융대상 수상자 특집 금융시장 전망 콘퍼런스'에서 "인터넷 기업은 빅데이터·AI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실적이 좋아지는 구간"이라면서도 "아직 많이 진행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이 가장 많은 소비자 데이터를 갖고 있고, 이를 분석해 개인화된 광고나 소비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김창권 연구원은 진단했다.

인터넷 기업은 카카오톡 비즈보드나 네이버 스마트 채널 등이 이용자 형태를 분석해 광고주가 원하는 소비자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를 이어주는 플랫폼과 핀테크 및 모빌리티 매칭 비즈니스도 진행하고 있다.

김창권 연구원은 "미국 스티치 픽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옷을 골라주는 회사인데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매출이 오르고 어닝 서프라이즈가 현실화하는 구간에 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2019년까지 검색 광고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20년부터는 신규 성장 산업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인터넷 사업 매출은 수수료를 기반으로 해서 원가 구조가 좋다"며 "손익분기점을 넘는 순간 수익성이 좋아지는 구간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자산가치 재평가의 이벤트도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산업에 대해서 김창권 연구원은 "향후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산업 평가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강해지면서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 가상 플랫폼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로블록스와 제페토의 이용자 연령은 7~12세가 가장 많다"며 "PC 세대, 모바일 세대 이후 현재 어린이들은 메타버스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빅 테크에 비해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수수료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국내 산업은 내수가 작고 기술 역량이 떨어지는 점이 있지만, 방향성이 나오면 빠르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웹툰과 엔터테인먼트 등 틈새시장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의 해외 경쟁력에 대한 물음엔 "네이버가 Z-홀딩스의 1대 주주가 되기도 했고, 카카오의 픽코마 웹툰 서비스는 일본 모바일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일정 사업에서 진입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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