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세를 보이면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8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10엔보다 0.060엔(0.0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8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734달러보다 0.00095달러(0.0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58엔을 기록, 전장 130.38엔보다 0.20엔(0.1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상승한 92.329를 기록했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던 미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6%대로 수렴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였던 고용까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리플레이션 베팅이 제한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에 전망을 사상 최고치인 6%로 상향 조정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은 좀처럼 반응하지 않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1분기에 10년물 기준으로 1.00% 안팎 수준에서 1.78% 수준까지 급등하는 등 리플레이션 기대를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제한되면서 달러화도 2분기에 접어들면서 숨고르기 차원의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은 2024년까지 사실상 제로 금리 수준을 고수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실제 미국 자금시장은 2022년 12월에 25bp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 외환 분석가인 에스더 레이첼트는 "재정 부양과 빠른 백신 진행으로 지원되는 미국의 성장 붐에 대한 기대의 상당 부분은 이미 가격이 매겨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의 추가 상승은 이런 성장 붐에 연준이 더 높은 금리로 반응해야 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에만 정당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G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은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편한 심기'와 함께 논의가 자산매입을 줄이는 일정표를 결정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지 여부를 찾기 위해 회의록을 정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어떤 (심지어 가벼운) 매파적인 신호라도 확실히 미 국채를 강타할 위험이 있고, 달러화에는 어느 정도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최근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4.3%로 낮췄다"면서 "하지만 백신 접종 보급이 가속화돼 봉쇄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UBS는 "유럽의 STOXX 600 지수가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현재 유럽지역의 경제 재개 지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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