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향후 실적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1분기 실적시즌 이후 이익 개선이 강한 종목은 지속해서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컨센서스 변화(화면번호 8054)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160개 기업 대상 32조5천453억원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영향이 있었던 전년 동기 135개 기업 17조4천180억원보다 대폭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3개월 전보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늘어난 업종은 운수·창고, 증권, 철강·금속, 화학, 제조업, 전기·전자업종 등이다.

백신 접종 이후 회복 개선세가 두드러졌고 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영업이익 추정치도 대폭 증가한 모습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 전기장비, 자동차, 기술 하드웨어, 반도체, 해운 등이 기저효과 이상의 구조적 성장을 보였다"며 "지수 회복이 나타난 상황에서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는 종목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며 중장기적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은 주가 흐름의 지속성이 가장 높다"며 "연간 실적을 가늠하기 좋은 1분기 확정 실적의 영향력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이번 실적 시즌은 중장기 실적장세의 포문을 여는 출발점이자 대외 불확실성에 맞서는 완충 기제를 확보할 시간이라는 점에서 투자 전략 측면의 가치는 각별하다"고 말했다.

향후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모멘텀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지난 3월 수출액이 올해 처음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실적 자신감이 지속되는 한 2분기 물가와 금리 변동성 확대에 시장 내성 역시 강화될 것"이라며 "2022년까지 수출 및 기업 실적 순항이 추세적인 점을 고려하면 지수는 3,000선이 하단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판매가 및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하고, 소비자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보복 소비 기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업종 채산성 증가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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