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BNK투자증권이 최근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매매) 부서를 확대한 데 이어 대체투자 전문 인력을 수혈하는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BNK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강화 전략과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최근 부동산 등 대체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프로젝트금융 본부에 총 3명의 전문가를 새로 영입했다.

그간 팀 체제로 운영됐던 프로젝트금융 부서를 본부 체제로 격상하고, 3개 본부에 4~5명씩의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BNK투자증권에 합류하는 A 과장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폐기물 매립장'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한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폐기물 매립장 사업자는 은행권으로부터 '시설대 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마련한다.

폐기물 처리 과정을 고려해 투자 회수 기간을 산정하지만, 보통 장기에 걸친 사업이라 대출도 소규모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심지나 수도권이 아닌 충청남도 당진에 설립되는 매립장이었던 만큼 당시 증권사 PF 사례는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BNK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금융 본부 외에도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매매)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BNK투자증권은 최근 박창진 전 이베스트 본부장을 투자운용본부로 영입하고, 7여명으로 구성된 트레이딩 부서를 만들고 있다.

박창진 본부장은 국내 트레이딩 업계에서 전략형 주식 매매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 금융지주들의 비은행권 강화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방 지주 소속 증권사들이 증자 및 인력 수혈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는 최근 BNK투자증권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외형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BNK투자증권에 대한 유상증자 2천억원을 납입했으며 지난 2월에는 1천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안을 결의하기도 했다.

BNK투자증권은 연내 자기자본 1조원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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